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꾸물꾸물한 하늘
금방이라도 비가 올 거 같은 그런 하루였다.
난 여느 때처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작업을 하다가 생각에 빠지다가를 반복하다
문득 길 옆 전봇대를 올려다보게 되었다.
의식의 흐름이란 참 신기하다.
전봇대를 올려다보고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잡는 나란 사람은
역시 어쩔 수 없구나 ㅎㅎㅎ
전선들이 얼키설키한 상태로
전봇대를 지나 어디론가 이어지고 이어 저 있다.
마치 바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 같이...
사람들도 저 전선들처럼
얼키설키한 상태로 인생을 살아가고
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인생이란 길고 긴 시간 속에서
미래를 위해
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처럼...
그리고 전봇대는
마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
때로는 분기점이 되기도 하고
때로는 휴식처가 되기도 하고
때로는 전환점이 되기도 하는
그런 곳 처럼
전선들에게 전봇대는 그런 존재처럼 보인다.
그런데 오늘은 하늘이 흐려서 그런가?
찍은 사진을 보고 있으니
이상하리만큼 힘 없이,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살아가는
일상 속 사람들의 불행함이...
사진 속에서 보이는 것만 같다.

그렇게 사진 한장으로
잠깐의 사색이 내 작업 시간과 등가교환되어 간다.
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인 날에
다시 한번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
또 다른 느낌과 생각이 나를 즐겁게 해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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